Jihye Lee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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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탬프 카메라 앱 쇼유어타임
Role
    프로덕트 디자인
    프로덕트 매니징
    마케팅
    운영
    CS
Team
프로덕트 디자이너 1명, 풀스택 엔지니어 1명
Platforms
    App
Date
2023.07 - 현재

쇼유어타임(Show Your Time) 앱 소개

쇼유어타임(Show Your Time)은 사진을 찍는 순간의 날짜와 시간이 함께 표시되는 타임스탬프 인증샷 카메라 앱으로 미라클 모닝, 운동, 식단, 공부, 책 읽기 등 다양한 챌린지에서 목표 달성을 인증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쇼유어타임 타임스탬프 카메라, 에디터, 기록 탭
쇼유어타임 타임스탬프 카메라, 에디터, 기록 탭

사용자

쇼유어타임의 고객은 주로 자신의 노력과 실행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챌린지에 참여하는 ‘갓생러’로, 약 46.8%의 한국 고객들이 대부분입니다.

나머지 53.2%는 주로 동남아시아1 고객으로, 검색어와 각 전환율로 유추했을 때, 개인적인 목적보다는 업무용으로 출근이나 현장 작업을 증빙하기 위해 쓰이는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2

주요 지표

쇼유어타임의 메인인 카메라 기능에 진입하는 유니크한 숫자를 DAU 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앱이지만, 실행을 도와주는 생산성 도메인과 더 연관이 있는 앱이기 때문에, 리텐션은 24시간 내에 다시 재진입 하는 Day 1 리텐션과 7일 안에 다시 재진입하는 Day 7 리텐션을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 정의와 해결책

갓생 챌린지에서 발견한 문제

2023년 6월, 팀 내에서 갓생 살기 바람이 불었습니다. 매일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매일 인증하되, 인증하지 못하면 하루당 벌금 1만 원을 내는 무시무시한 챌린지였습니다.

그때 당시 세웠던 목표
그때 당시 세웠던 목표

그간 ‘책 읽기’를 인증할 때, 전자책 스크린샷으로 인증을 해왔는데, 종이책을 읽기 시작하니 책 사진을 직접 찍어서 인증하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다 날짜와 시간이 포함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타임스탬프 앱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타임스탬프 앱을 찾기 시작했는데, 디자이너인 제가 보기에 괜찮은 앱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용성은 당연히 별로였고, 전혀 공유하고 싶지 않은 타임스탬프 디자인의 앱들이 즐비했어요. 특히 이미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앱이 있었지만 주로 광고 관련된 업데이트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팀원들에게 “쓸만한 타임스탬프 앱이 하나도 없다”라고 가볍게 푸념했는데, 그걸 들은 개발자님이 빠르게 디자인이 엉망진창인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주셨어요. 용납할 수 없는 디자인이 였던 터라 저도 질세라 빠르게 UI와 타임스탬프 디자인을 전달드렸습니다. 그렇게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개발자님이 만들어 주신 프로토타입
개발자님이 만들어 주신 프로토타입

빠르게 전달 드린 간단한 UI와 타임스탬프 디자인
빠르게 전달 드린 간단한 UI와 타임스탬프 디자인

2주를 목표로 앱 출시 결정

초기에는 빠르게 쓰기 위해 웹앱으로 만들었는데, 화질이 아쉬웠습니다. 웹앱은 사진을 실제로 찍는 게 아니라 카메라 화면의 스크린샷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화질을 좋게 만들려면 결국 네이티브 기능인 카메라를 건드려야 해서 앱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앱을 만들어 Testflight으로 배포해 내부에서만 쓸 수도 있었지만, 정식으로 출시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타겟 시장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타임스탬프 앱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글로벌하게 많긴 했지만, 시장에 사용성이 좋고, 공유하고 싶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타임스탬프 앱이 없었기 때문에 이 포지션으로 시장을 공략해보기로 했습니다.

MVP 스콥 정의

최소한의 기간으로 정말 필요한 기능만 만들 수 있는 장치로 2주를 데드라인으로 정했습니다. 이 기간이 없다면 프로젝트가 한없이 늘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앱의 주요 플로우를 정리하고, 현재 스콥에 포함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확장 가능한 모든 기능을 최대한 나열했습니다. 이후 우선순위를 따져서 2주 안에 만들 수 있도록 사진 촬영, 타임스탬프 디자인 선택 등 핵심 기능만 제공했습니다.

MVP 스콥
MVP 스콥

MVP 와이어프레임
MVP 와이어프레임

전략적 설계 결정들

비용과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선택하고, 글로벌 출시를 처음부터 염두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서버리스 아키텍처 선택

서버리스는 MVP를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선택한 아키텍처였습니다. 고객의 휴대폰 스토리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 서버 비용이 들지 않고, 대부분의 유틸리티 앱이 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판단했습니다.

고객이 어떤 사진을, 언제 찍는지 정확히 데이터를 알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추후 고객이 늘어나면 직접 Cloud를 지원하거나, 유료 플랜에 iCloud, Dropbox 등의 Cloud를 연결하는 기능을 지원해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글로벌 출시

타임스탬프라는 기능 자체가 문화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도메인이라고 판단했고, 한국보다 더 많은 나라에서 쓰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 거라는 판단 아래 처음부터 글로벌 출시를 염두한 선택들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 날짜는 영어로 쓰고, 시간은 숫자로 써서 두 데이터가 구분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앱 네이밍도 영문으로 하였습니다. 이미 ‘타임스탬프’, ‘Timestamp’ 등의 키워드는 선점이 많이 된 상태여서 아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여, 최종적으로 ‘당신의 노력이 담긴 시간을 사진 위에 보여달라’는 의미로 ‘Show Your Time(쇼유어타임)‘으로 지었습니다.

앱 아이콘과 로고 타입
앱 아이콘과 로고 타입

UI와 타임스탬프 디자인

기존 타임스탬프 앱들은 대부분 라이트 테마의 앱이 많았고, 다크 테마를 지원하는 앱은 1개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UI에서 차별화할 수 있게 다크 테마를 기본으로 가져갔습니다.

다크 테마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시장 조사 결과 대부분의 경쟁 앱들이 라이트 테마를 사용하고 있어서 다크 테마로 차별화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다크 테마가 사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용자들이 주로 아침에 앱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활동을 증명하는 사진들은 대부분 밝고 선명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진들을 다크 테마의 어두운 배경에 배치하면, 시각적으로 집중할 수 있고, 사진이 더욱 돋보이고 선명해 보일 거라 판단했습니다.

타임스탬프 디자인은 총 8개를 지원했습니다. 살짝 변형되어 지루하지 않은 느낌의 San-serif 폰트 Unbounded를 사용하여 기본 타임스탬프 디자인을 만들었고,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과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치, 정렬, 폰트 등 모든 요소를 다채롭게 구성하여 선택지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8가지 타임스탬프 디자인
8가지 타임스탬프 디자인

첫 출시 성과와 교훈

예정보다 하루 빠르게 2023년 7월 31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출시 후 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에 글을 쓰고, 디에디트의 까탈로그 뉴스레터 같은 채널에도 제보해서 400+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MVP 스콥의 제품이다 보니 많은 고객들이 다운로드는 했지만 사용하지 않아서 금방 이탈했어요. 이때 좋은 마케팅 카드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제품이 성숙되어 이탈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제품이 되었을 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용자 리서치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나갔지만 서버리스 아키텍처의 제약으로 어떤 고객들이, 어떤 사진을 찍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사용자를 이해해야 했어요.

오픈채팅방을 통한 실시간 사용자 소통

첫 번째 해결책은 오픈채팅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버그 제보와 질문을 받기 위한 고객 지원 창구와 가볍게 쇼유어타임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 리서치의 핵심 채널이 되었어요.

이 공간에서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 맥락과 고객이 겪는 문제를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고시 준비하는데 문제풀이 사진을 연속으로 찍고 싶어요”, “독서실에서 찍을 때 셔터음이 너무 커서 놀랐어요” 같은 구체적인 상황들을 들을 수 있었고, 특히 적극적으로 앱을 사용하는 파워 고객을 자연스럽게 식별할 수 있었어요.

1:1 오프라인 사용자 인터뷰

오픈채팅방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는 사용자들과 커뮤니티의 고객에게 직접 인터뷰를 제안해서 오프라인에서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이 아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면 훨씬 더 깊은 사용 맥락과 동기를 파악할 수 있었어요. 총 5명의 사용자와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 식단, 플래너 등 다양한 일상을 기록하시는 분도 계셨고, 식단 기록이 주 용도를 사용하는 분도 계셨어요. 투두 인증 용도로 사용하며 사진 앱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용자도 있었고, 얼리어답터 성향으로 만족하며 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모두 계획과 기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디자인에 예민한 그룹이었다는 점이었어요.

체계적인 리뷰 분석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모든 리뷰를 개별적으로 분석해서 고객 요청 사항을 카테고리화했습니다. 성능 이슈, PRO 플랜 기능 확장 등 주요 개선 영역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어요. 특히 iOS에서 “앱 반응이 매우 느립니다”, “터치 반응이 2-30초 딜레이” 같은 성능 관련 피드백이 반복되는 걸 보며 문제의 시급성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고객 문의 대응도 직접 모두 진행하면서 자주 나온 질문들을 모으고, 헷갈릴만한 개념들을 소개하는 고객센터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리서치 결과의 실질적 제품 반영

이렇게 수집한 사용자 인사이트들은 실제 기능 개발로 직접 연결되었습니다. 서버가 없어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다는 제약은 오히려 사용자와 더 직접적으로 소통하게 만들었고, 대시보드 숫자로는 알 수 없는 사용자의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주었어요. 이런 사용자 리서치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 니즈에 맞는 기본, 핵심 기능들을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기능 설계

기록 탭

MVP 출시 후, 다음 스텝으로 단순한 타임스탬프 카메라에서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고객이 찍은 사진을 기록으로 잘 보여주면 꾸준히 고객이 들어올 거라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기록’ 탭을 추가했습니다.

기존 타임스탬프 카메라에도 비슷한 기능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사진 혹은 갤러리 앱과 유사한 그리드 형태로 똑같이 옮겨놓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사진을 모아 볼 수 있는 기록 탭의 핵심은 ‘꾸준함’을 볼 수 있게 하는 거라고 판단했고, 쇼유어타임에서는 캘린더 뷰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콥을 나눠 처음에는 위클리 뷰를 추가했고, 이후 캘린더 뷰를 제공했습니다. 날짜를 선택하면 해당 날에 찍은 인증샷을 볼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사진을 더 많이 찍을수록 단계 별로 날짜의 컬러를 더 진한 파란색으로 보이도록 하여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Github의 잔디밭처럼 연간 기록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 30일 동안 기록 탭은 DAU 대비 91.3% 사용되고 있으며, 고객마다 하루 평균 3번 사용하는 기능으로 쇼유어타임의 대표 기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내 인증샷과 기록을 볼 수 있는 기록 탭과 연간 기록
내 인증샷과 기록을 볼 수 있는 기록 탭과 연간 기록

데이 콜라주

인스타그램에서 타임스탬프 인증샷을 찾아보다가 식단 인증을 하시는 분들이 하루에 먹은 끼니들을 한 이미지로 직접 합쳐서 올리는 방식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데이 콜라주라는 기능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데이 콜라주는 하루 최대 4개의 사진을 하나의 이미지로 모아주는 기능입니다. 하루 평균 사진 저장 수를 봤을 때 2.57개의 이미지를 저장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최대 4개까지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고객 별로 3.45번 사용하고 있으나 하루 평균 2-3명이 사용하고 있는 기능이다 보니 DAU 대비 사용률이 1%도 채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틸리티 앱의 도메인 특성상 모든 기능이 높은 사용률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낮은 사용률에도 불구하고 유지하는 이유는 쇼유어타임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데이 콜라주
데이 콜라주

비즈니스 모델 설계

유료화 결정

첫 릴리즈 후 5개월 후 2023년 12월, 앱 내에 애드몹(Admob) 광고를 추가하고, PRO 플랜을 출시했습니다. 초반 PRO 플랜에는 광고 제거, 쇼유어타임 워터마크 제거 기능만 제공했기 때문에 일회성의 평생 이용권으로 출시했습니다. 이후 Premium 기능들이 늘어나게 되면 천천히 구독제로 전환하는 것을 계획했습니다.

PRO 플랜

현재 PRO 플랜에서는 광고 제거, 쇼유어타임 워터마크 제거, 3:4 비율 지원, 연간 기록 보기, 연속 촬영 모드, 커스텀 타임스탬프 추가, 블러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이후 PRO 플랜은 연말 비수기를 제외하고 매일 1-2회의 결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로 구매력이 큰 iOS 한국 고객들이 결제를 하고 있지만 점점 Android 한국 고객도 결제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PRO 플랜 / 구독으로 가기 위해 작업 중인 시안
현재 PRO 플랜 / 구독으로 가기 위해 작업 중인 시안

연속 촬영 모드

해당 기능은 고시를 준비하시는 고객님의 요청으로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촬영을 할 때마다 편집 화면이 뜨는 게 불편해서 연속으로 촬영하고 싶다고 요청을 주셨어요. 그래서 좀 더 자세한 사용 시나리오를 여쭤봤고, 이후 문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고시생으로서 입실/퇴실, 플래너, 문제풀이 사진들을 주로 찍는데, 특히 스터디 인증용으로 문제풀이 사진을 찍을 때 적으면 3장, 많으면 10장을 연속으로 촬영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PRO 플랜을 결제했지만 연속 촬영 기능이 없어 불편해서 다른 앱을 사용하고 계시다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후 바로 연속 촬영 기능 계획에 들어갔습니다. 연속 촬영 모드를 추가하고, 해당 기능을 ON하고 최초로 사진을 찍을 경우에만 ‘연속 촬영 모드로 사진이 저장되었어요.’ 스낵바를 노출하여 해당 기능이 켜져 있음을 안내했습니다.

해당 제보를 통해 고시생 고객들도 쇼유어타임의 중요한 고객이며, 그들이 어떻게 앱을 사용하는지 사용 시나리오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블러 지원

모닝 페이지 챌린지에 참여하는 고객들이 내용을 공유하고 싶진 않고, 썼다는 걸 인증하기 위해 내용을 가리고 손으로 쓴 날짜만 찍어서 올리는 것을 다양한 채널에서 목격했습니다.

쇼유어타임에 너무 강하지 않은 블러 기능을 제공하면, 내용은 노출되지 않으면서, 글을 썼다는 걸 인증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블러의 수치를 조절하거나 그라데이션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지만 빠르게 하나의 블러 수치를 지정하여 배포했습니다.

최근 30일 기준 유료 고객은 하루 평균 6번 블러 기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료 플랜 고객들은 리워드 광고를 보면 사용할 수 있는데, 하루 평균 1.41번 리워드 광고를 보고 블러 기능을 쓰고 있습니다.

블러 기능
블러 기능

광고

쇼유어타임의 광고는 리워드 광고와 더불어 배너 광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배너 광고는 앱 전반에 고르게 노출되며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DAU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함께 인과관계를 갖고 늘어나고 있습니다. 메인인 카메라 기능에도 배너를 노출하면 더 많은 수익이 날 수 있지만, 쇼유어타임의 얼굴이라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광고를 추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리워드 광고는 무료 플랜에서 일부 기능을 광고를 보고 일회적으로 사용할 때 노출하고 있습니다. PRO 플랜을 결제하기는 싫지만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싶을 때 혹은 Trial처럼 어떤 기능인지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노출 빈도는 낮지만 광고 자체가 길기 때문에 단가는 높습니다.

iOS 광고 매칭률 문제와 해결책

iOS 14.5부터 적용된 ‘앱 추적 투명성’ 정책 때문에 애드몹이 적절한 광고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무료 플랜 임에도 빈 광고 영역이 노출되곤 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Android와 비교했을 때 광고 노출도 적고 수익도 적었습니다.

고객들이 앱 추적 금지 요청을 해제할리가 만무하므로, 광고 영역은 계속 비어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래서 애드몹에서 캠페인 기능을 활용하여 eCPM 가격을 설정한 자체 광고를 걸었습니다.

직접 설정한 캠페인이 비어 있는 iOS 광고 영역에 노출되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광고 소재를 바꿔가며 노출 수와 CTR을 테스트했습니다. 0.1% 정도의 CTR을 보고 더 적합한 광고를 제공한다면 더 높아질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상황을 역 이용해 광고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구매력이 높은 iOS 고객만을 대상으로 타겟팅할 수 있고, 성취를 기록하는 긍정적인 순간에 광고가 노출되어 브랜드 호감도를 상승시킬 수 있고, 대형 플랫폼보단 저렴한 비용으로 갓생러에게 광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광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쇼유어타임과 제일 궁합이 좋을 뽀모도로 타이머, 미라클 모닝 챌린지 등을 무료로 광고해 드리며 노출 수와 CTR을 테스트했습니다. 이후 광고 상품 판매 한 건을 성사시켰지만, 아쉽게도 평균 CTR 0.12% 그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비록 영업과 운영 리소스가 드는 점 때문에 적극적으로 광고 유치를 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애드몹보다 더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유입을 위한 마케팅 시도들

한 회사의 제품팀에서 일할 땐 마케팅은 보통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창업 팀에서는 디자이너든 개발자든 너나 할 것 없이 제품을 알리는 일을 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

시장에 정말 필요한 제품이라면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고객이 찾아온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IT 춘추전국시대인 지금, 아무리 뾰족한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라도 가만히 있어서는 알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쇼유어타임은 뾰족한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은 아니었기에 마케팅이 필수였습니다.

콜드 DM, 답글

콜드 메일처럼 SNS에서 쇼유어타임의 타겟 고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나 이미 다른 타임스탬프 앱을 쓰고 있는 분들께 DM을 보내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쇼유어타임 인증샷을 함께 첨부하며, 쇼유어타임이라는 타임스탬프 앱이 있고, 기존의 타임스탬프 앱과 사용성이나 디자인이 훨씬 나으니 한 번 써보라고 한 분씩 앱을 홍보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과 바이럴 성과

2024년 10월부터는 앱을 직접 홍보하지 않고, 쇼유어타임의 타겟 고객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찾기 위해 1일 1트윗/스레드로 꾸준히 발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쇼유어타임은 실행과 관련이 있고, 이 실행을 막는 ‘완벽주의’를 타파하는 것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주제를 기반으로 완벽주의를 깨는데 도움이 되는 문구로 구성된 잠금화면 시리즈를 만들며 거의 3주동안 매일 2~4만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차차 쇼유어타임도 해당 콘텐츠에 같이 노출하며 앱스토어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용 때문에 앱스플라이어 같은 툴을 쓰진 못해서 실질적으로 앱 다운로드까지 이어졌는지 파악할 순 없었지만, 타겟 고객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꾸준한 실험을 통해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채널을 성장시켜서 앱을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운영 실험

운동, 글쓰기, 독서 등 특정 분야와 관련된 챌린지를 운영하기도 하고, ‘오늘 뭐라도 하나 완료’라는 이름의 오뭐완 클럽 같은 챌린지도 직접 운영하며 쇼유어타임을 직접 사용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챌린지를 운영하면 확실히 쇼유어타임을 쓰게 할 수 있지만, 많은 챌린지를 운영하며 인증 상태를 체크하는 건 정말 비효율적인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챌린지 인증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는 인사이트를 얻었고, 체커블을 만드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특별 기능을 통한 마케팅 시도들

2024 메모리즈

연말에 한 해 동안 찍은 사진들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마케팅 효과와 사용자 경험 개선을 동시에 노린 기능이었습니다. 최소 30일간 1장씩 총 30장을 찍은 사용자에게만 노출되도록 해서 지속적인 앱 사용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새해 목표 달성률 테스트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별도의 웹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OS X 컨셉의 레트로 디자인으로 갓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타겟으로 2025년 목표 달성률을 테스트할 수 있게 했습니다. 테스트가 끝난 후, 목표 달성을 도와주는 앱, 즉 쇼유어타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2025년 새해 목표 달성률 테스트

NO완벽

위에서 언급한 완벽주의를 깨는데 도움이 되는 문구를 직접 하나씩 손글씨를 써서 휴대폰 잠금 화면으로 만들며 콘텐츠 마케팅을 하다가 이 화면을 자동화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매일 다른 문구가 노출되면 브라우저의 첫 화면으로 쓰기 좋겠다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쇼유어타임의 기본 타임스탬프처럼 날짜와 시간이 표시되고, 쇼유어타임 앱 다운로드 링크를 모바일 OS별로 다르게 노출하였습니다. 완벽주의를 깨는 문구들은 스프레드시트에 추가하여 이를 DB로 삼고, 바이브 코딩으로 가볍게 만들어 NO 완벽을 만들었습니다.

NO완벽

마치며

2년간의 성장과 성과

Show Your Time은 2023년 7월 출시 이후 약 2년간 총 29번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2024년 총 매출 1,396,019원을 기록했으며(iOS 55.6%, Android 26.7%, 광고 17.7%), 현재 DAU 900-1000명, 해외 사용자 비율 53.2%의 글로벌 앱으로 성장했습니다.

DAU 성장 곡선
DAU 성장 곡선

물론 절대적으로 작은 숫자이지만,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많은 고객의 생산적인 습관 형성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Day 1 리텐션 72.49%, Day 7 리텐션 63.51%는 업계 평균 대비 2-3배 높은 수준으로3, 고객이 실제로 가치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심 배움들

고객 중심 사고의 중요성

서버리스 구조상 어떤 고객들이, 어떤 사진을 찍는지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앱스토어 리뷰와 고객이 직접 주는 피드백, SNS에 올리는 이미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더 고객 중심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MVP와 지속적 개선의 힘

2주 만에 만든 MVP는 2년간의 지속적 개선을 통해 완전히 다른 제품이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빠르게 출시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마케팅 타이밍의 중요성

초기 400+ 다운로드 성과 후 많은 사용자가 이탈한 경험을 통해, 좋은 마케팅 기회가 있어도 제품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면 우선은 조금 더 기반을 다진 후 유입을 늘리는 게 낫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전방위적 역할 수행

본업인 프로덕트 디자인 외에도 기획・설계, 마케팅, 커뮤니티 운영, 비즈니스 모델 설계, 고객 지원까지 모든 영역을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품을 둘러싼 생태계 전체를 이해하고, 각 영역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연결 가능성

쇼유어타임 하나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쇼유어타임을 홍보하다 알게 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커블을 만들고, 이를 연결시키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쇼유어타임을 포기하고 싶을 때, 매출이 나는데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하다 보면 다른 길이 보일 거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덕분에 지속할 수 있었고, 하나의 제품을 기반으로 다른 제품을 만드는 길이 열리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쇼유어타임은 분명 시장의 크기도 작고 필수불가결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는 다소 약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작은 불편함에서 시작해 많은 사람들의 삶에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생산적인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쇼유어타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버전 히스토리

버전 날짜 업데이트 사항
1.0.0 2023-07-31 첫 앱 배포
1.3.1 2023-08-27 큰 스크린 기기 대응
1.4.0 2023-08-31 기록 탭 추가
1.5.0 2023-09-14 기록 탭에서 사진 삭제할 수 있게 변경
원본 사진 저장 추가
1.6.0 2023-10-03 찍은 사진 불러오기 기능 추가
1.7.0 2023-10-14 사진의 찍은 시간 불러오기 추가
딥링크 추가
1.8.0 2023-11-01 인스타그램 공유 추가
1.9.0 2023-11-17 기록 탭 Weekly 뷰 추가
데이 콜라주 기능 추가
2.0.0 2023-12-19 사진에 있는 로고와 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PRO 플랜 출시
2.1.0 2024-01-22 성능 개선 및 안정성 향상
2.2.0 2024-03-24 전면 카메라 추가
카메라 셔터음 무음으로 변경
2.3.0 2024-04-08 이미지 용량 최적화
데이 콜라주 스타일 개선
2.4.0 2024-04-17 성능 개선 및 안정성 향상
2.4.1 2024-04-23 찍은 사진 불러오기 시 시간을 불러올 때,
새로운 사진 파일의 생성 시간을 현재 시간이 아닌 원본 사진이 찍힌 시간으로 저장하도록 함
2.4.2 2024-04-24 사진 접근 권한 획득이 안되는 버그 수정
3.0.0 2024-05-05 기록 탭 > 달력에 월간 뷰 추가
3.0.1 2024-05-09 Android 사진 불러오기시 찍은 시간을 잘못가져오는 버그 수정
3.1.0 2024-05-21 연간 기록 보기 추가
4:3 비율 추가 PRO
3.2.0 2024-06-12 연속 촬영 모드 추가 PRO
3.2.1 2024-06-12 간헐적으로 사진이 저장 안되는 버그 수정
3.3.0 2024-07-11 iOS 타임스탬프 선택시, 무한 루프 스와이프로 선택 가능
3.3.1 2024-07-11 iPad 지원
3.4.0 2024-10-11 커스텀 타임스탬프 추가
Android 무한 루프 스와이프로 선택 가능
3.5.0 2024-10-29 무료 플랜 광고 보고 워터마크 제거 기능 추가
3.6.0 2024-11-13 Android 기록 탭에서 사진 삭제 기능 추가
Android 휴대폰 갤러리에서 사진 삭제 시, 기록 탭에도 반영되도록 변경
3.7.0 2024-12-12 1년을 회고할 수 있는 2024, 메모리즈 기능 추가
3.8.0 2025-01-06 Blur 기능 추가
언어 설정 추가 및 태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스페인・포르투갈어・프랑스어・일본어 추가 지원 시작
4.0.0 2025-02-20 iOS 위젯 추가
기록 상세, 데일리 콜라주 공유・인스타그램 스토리 공유 기능 추가
이미지 저장 시 카메라 화면으로 이동하도록 개선
4.1.0 2025-07-28 Checkable 과 연동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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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3개월동안 First App Open 유니크 수치를 기반으로 iOS, Android를 통합하여 봤을 때, 한국(46.3%), 인도(11.54%), 태국(9.48%), 인도네시아(8.2%), 필리핀(5.13%), 페루(4.64%), 베트남(4.08%), 말레이시아 (4.01%) 순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Android Google Play 검색어를 살펴봤을 때 “timestamp camera enterprise”는 28.3%, “timestamp camera ent free” 11%, “gps camera with time stamp” 17.58% 전환율을 보였습니다.
  3. 2025년 7월 26일부터 30일 동안 새로 앱을 처음 실행한 고객 코호트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 2025, Jihye Lee